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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설다방
2021. 1. 20. 23:50
큰 이모집에 왔다.
큰 이모는 홍천에 사시는데 사촌언니가 암투병을 하게되면서 요양 차 도시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홍천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게 되셨다.
큰 이모집은 일년에 한두번 겨울에 잠깐 올수있는데 보통1박2일의 코스로 오게된다.
작년 겨울만해도 사촌언니가 있었다.
사촌언니와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집근처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했었는데 언닌 이제 이곳에 없다.
큰 이모집에 들를때마다 나는 다락방에서 잠을 잤는데 이곳은 언니의 작업공간 같은곳이기도하다.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언니의 감성과 성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곳.
모든것들이 그대로인데 언니만없다.
이 상황이 마치 영화나 드라마같다는 생각도 든다.
언니, 뭉치는 지금 내 옆에서 자고 있어.
꿈에서 뭘 그리 맛있게 먹었는지 계속 입맛을 다시네.
언니,
이모랑 이모부도 모두 잘 지내고 계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
이곳은 걱정말구 잘 지내구
언니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