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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알바생활

📞 신세계tv쇼핑 콜센터 알바 / 단기알바 후기 / 대학생알바 / 투잡

2월 알바몬을 통해 신세계 tv쇼핑에서 콜센터 알바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다.
장소도 집에서 가까운 부천송내 투나건물!!
조건이 맘에 들어 지원을했고 바로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이 왔다.


편한 복장으로 입고 오라고 해서 정말 편하게 입고 갔는데
나처럼 편하게 입고 온 사람은 없었다.
요즘 취업시장이 그렇게나 어려운가 싶었다.
대기실에 앉아 있으니
간단한 신상정보를 작성하라고 종이를 나눠주고 5명씩 이름을 불러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실장이라는 사람이 면접을 진행했고 자기소개를 하라는데 나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와서 당황했다.
맨 처음 자기소개를 한 사람은 이삼십대쯤 되어보이는 여자였다. 원래말을 그리 잘 하는건지 준비를 철저히 한건지 그동안 본인이 어떤 일을했고 이런 이런 강점이 있고 등등을 어필하는데 말을 끝내주게 잘하더라.
대기업 면접 보는 줄.
나는 버벅거리며 말을했고 실장은 나에겐 관심이 없는 듯했다.
에잇!!

조금 씁쓸한 맘으로 집에 돌아갔는데 문자가왔다.
합격되었다고
2일 교육받으러 나오라고.
교육을 받으러 가니 그때 면접을 함께 봤던 이들 모두가 와 있었다.
소름!!

교육은 2일에 걸쳐 진행 되었는데 하루에 8시간 정도 교육을 했고 교육비는 하루에 3만원 정도인가??? 나왔던 것 같다.

스팟 알바라고 되어있고 티오가 있는 시간에 내가 신청을하고 일하는 구조였다.
최소 하루에 2시간 일을 할 수 있고
최대 한달에 59 시간까지 일을 할 수 있으며
시급은 12,000원 이라고 했다.

교육을 받으며 강사한명이 내게 유난히 뾰족하게 대응하며 못되게 굴었다.
부들부들
(내가 먼저 좀 도발한 경향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ㅋㅋ)

2일간의 짧은 교육을 마치고 지원자에 한해 현장에 투입되었다.
나는 저녁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을 했는데
전산도 익숙치 않고 가슴이 너무나 두근두근 콩닥콩닥
떨렸다.
다행히 라운딩을 하시는 선임분들께서 다들 친절하게 잘 봐주셔서 너무 든든했음.

요 알바는 나같은 스팟알바들을 단톡방에 초대해서
전날 시간대별 티오를 알려주고 그러면 선착순으로 모집을 받는 형식이였다.

알바를 시작하고 2월엔 59시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3월과4월엔 거의 59시간 가까이를 채울수있었다.
이 알바의 좋은점은 내가 원할때 단 하루만 2시간만도 할수있단거.

나는59시간을 최대한 빨리 채우려 하루에 10시간 11시간을 몰아서하고 일주일도 안되어 59시간을 채운적도 있었는데 한번은 너무 목을 마니써서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온적도 있었다.
(너무 무리를 하지 말자 하면서도 참 미련하게 무리를 하게된다.)

처음엔 주문접수 정도의 단순한 전화들이 주를 이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민원성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내가 거기직원이라면 어느정도의 메뉴얼을 알고 대처할텐데 한달에 최대 59시간 어떨땐 아예 한시간도 하지 않는 알바생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운 것들이 많았다.

지금도 단톡방에서 매일매일 업뎃되는 인력수급상황을 보고있는데 나는 다시는 못할것같다.
감이 너무 떨어졌음. ㅜㅜ

그래두 시급12000원은 꽤나 매력적이긴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