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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알바생활

쿠팡물류센터 알바 / 부천쿠팡 / 집품알바 / 단기알바 일년하며 느낀점 / 물류센터알바의 장단점

 

<내가 거의 일년간 일한 부천쿠팡 켄탈스퀘어 건물>

부천쿠팡 알바를 끊은지도 벌써 7개월정도 된듯한데 요즘도 쿠팡물류센터 단기 알바 모집문자가 자주 날라온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형마트나 동네마트보다는 사람들과 접촉을 하지않는 온라인쇼핑으로 장을 많이보기 때문이겠지. 나 부터도 일주일에 쿠팡에서 주문하는 물건들이 셀수없이 많다.
(쿠팡 사랑해요♥)

쿠팡물류센터 알바는 20-59세까지 신체 건강한 성인이면 모두 지원가능하다.
예전에 내가 이 알바를 해볼까? 하고 열심히 블로그를 뒤질땐 20대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일한다고 하던데 내가 일한 부천쿠팡같은 경우는 20대 친구들보다는 30대이상이 많았고 단기, 일용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거의 직원처럼 주5일내내 나오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처음 알바를 가면 OB같은경우는 관리자 캡틴이 물건 집품하는 방법이나 포장하는것들을 알려준다.
이런일이 처음인데 과연 내가 잘 할수있을까? 라는 걱정은 접어둬라. 굉장히 단순하고 반복작업이라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다.
혹시 일하다가 모르는곳이 있음 물어보면 다들 친절히 알려준다.

집품은 각 zone에 있는 물건들을 Pda에서 할당해 주는대로 찾아서 포장라인으로 가져다 놓는일을한다.
이때 휴지나 라면처럼 가벼운 물건이 걸리면 땡큐지만 쌀 20Kg 20개나 고양이 사료 20개 뭐 이런게 걸리고 연달아서 걸리면🤦

그래도 가끔 천사같은 분들이 와서 무거운것들이 걸리면 도와주신다.

아, 그리고 부천쿠팡은 벌크형 제품들이 많아서 수시로 지게차가 돌아다니며 집품도 하고 물건 진열도 한다.
항상 지게차를 조심!! 정말 위험하다.

나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알바한 후로 절대 쌀 같은건 10키로이상 짜리는 안 산다.

부천쿠팡 물류센터는 A존에서 I존까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A에서I까지 걸어가는데 5분이상은걸리고 어마어마하게 넓고 넓다.

처음알바를 할때는 8시간 내내 서서걷고 또 걷고 하는게 너무 힘들고 그땐 2월이라 또 너무 추웠다.
핫팩같은걸 종종 나눠주긴 하지만 그마저도 없을때가 많고.

그래도 알바를 자주하게되니 오래 서있는것도 종일 걷는것도 적응이 되긴 되더라.

어디 엉덩이 붙일새 없이 열씨미 일을 하다보면
밥을 먹을 먹을 시간이 된다.
나는 낮에 알바를 하지않고 늘 야간타임에 일을했는데 저녁시간은 종종 변경되지만 보통 저녁 9-10시사이에 먹었고 40분정도를 쉬었다.
구내식당이 있고 모두 거기서 밥을 공짜로 먹을수있다.
그런데 나는 식당은 자주 이용하지 않았다.
식당밥은 꽤나 맛있었지만 일하는현장에서 식당까지 왕복하는시간만해도 10분은 잡아야하기 때문에 나는 그냥 간단히 먹을 것들을 챙겨와서 휴게실에서 먹었다.
일분일초라도 더더 앉아서 쉬는게 중요했다.

늘 앉아서 하는일을했고 서서이렇게 일해본적이 없었는데 새삼 앉을수있다는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였다.

쿠팡물류센터에는 자판기가있는데 가격이 모두 3백원이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종종 사재기를 하시는분들이 있는데 그런 센스없는행동 옳지 않아🤔
동전이나 카드 모두 가능하다.

40분의 쉬는시간도 순식간에 흘러간다.
저녁을먹고 일을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야간의 경우는 밥도 먹었겠다 잠도 솔솔 오고 가끔 매트리스나 미니소파를 집품하다보면 거기에 폭 파묻혀 한숨 푹 자봤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ㅎㅎ
평소엔 사탕이나 초콜렛등을 잘 먹지 않지만 쿠팡에서 만큼은 정말 자주 먹었다.
특히 알이 큰 청포도 사탕은 새콤달콤한 맛이 알바하면서 지칠때 한알 먹어주면 힘이 불끈 나는 마법같은 존재였다.

그렇게 사탕과 초콜렛의 힘을 빌어 또 열심히 걷고 또 걷고 물건들을 집품하다보면 어느덧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물류센터내는 시계가 없으니 손목시계 꼭 챙겨가도록 하자. 휴대폰이 있는데 시계를 왜가져가냐고 묻는다면 일하는 현장에서 휴대폰은 절대 반입금지다.
일하러 현장에 가기전 미니캐비닛에 모두 넣고 가야한다.

 



물류센터 알바의 장점
첫째. 특별한기술없어도 누구나 다 할수있다는것이다.
둘째. 몸이고되지만 마음은 편하다는것이다. 알바하면서 거의 싫은소리 들을일은 없다. 내가 특별히 튀는 행동을 허지만 않는다면.
셋째. 단 하루만도 일할수있다.

단점은
첫째. 체력이 좋지 않으면 하루 일하고 일주일 앓아 누울수있다.
둘째. 환경이 좋지않다. 먼지도 많고 엉덩이 붙이고 잠시 앉아 쉬는것 또한 용납하지 않는다.
셋째. 내가 원한다고 계속일을 할수있는것도 아니고 티오가 있어야 뽑아준다. 뽑는건 채용담당자 마음이다.

물론 이 장 단점은 나의 지극히 주관적 견해임을 밝힌다.